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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여행

171207-10 오사카/교토 (2)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대망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가는 날!

주말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을까봐 여행 이틀째인 금요일에 가는 걸로 일정을 잡았었다.


가는 길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하철 역 가면 큼지막하게 한글로 '유니버셜 가실 분들은 ~~' 하고 안내문이 붙어있음

유니버셜 가는 열차는 다 해리포터고 키티고 그런 줄 알았는데 우리가 탄 열차는 평범했다. 시무룩...


유니버셜 가는 길은 길목부터 범상찮다. 킹콩이 우릴 반겨준다.

조금 더 가면 놀부 부대찌개도 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왜 거기서 나와... 같은 마음이 되었지만 유니버셜에서 나올 때는 놀부부대찌개의 기가 막힌 위치 선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 맞아서 추웠거든...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표를 사서 갔었다. 스마트 입장? 그걸로 갔기 때문에 따로 표 받을 필요 없이 QR코드 찍고 입장해도 돼서 편했다.

핸드폰에 캡쳐본은 안 되는 거 아닌가 조금 쫄았지만 다 됨. 굳이 프린트나 PDF 캡쳐 이런거 할 필요 없ㅋ엉ㅋ


입장하자마자 신나서 뛰어댕기다가 가장 먼저 들어간 기념품 가게.

버티부트의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 젤리를 보았다. 가격은......... 마법사 세계 물가는 머글 세계와 다른걸루................





커다란 트리. 밤에는 여기서 천사의 목소리? 여튼 합창과 뮤지컬과 불꽃놀이 등 온갖 종류가 합쳐진 쇼와 함께 트리가 점등된다.







가장 먼저 택한 어트랙션은 스파이더맨.

내게 4D임에도 이렇게 리얼하고 재밌을 수 있다는 걸 처음 알려준 어트랙션.

유니버셜 참 좋은 게, 줄 서서 쭉 가는 길에도 이렇게 잘 꾸며놔서 진짜 내가 그 공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행히 이날은 스파이더맨 줄이 길지 않았다. 30분 정도만에 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입장 직후라서 사람들 다 해리포터 타러 가신듯..





길에서 음악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이렇게 파워레인저같은 색색의 바지를 입으신 분들이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계셨다.

관객 중 한 명 데려가서 부담스럽게 둘러싸고 연주중.





크 마치 그 옛날 미쿡의 거리에 들어와있는 듯한 느낌







지나가다 본 락앤롤쇼의 출연 괴물들. 이 쇼는 시간이 맞질 않아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들과 사진을 남겼음 ^_^





구데타마는 죠스의 입 속에서도 평온하구나...






여기는 쥬라기공원 존이다. 우리는 익스프레스 4를 구매했고, 거기에 플라잉 다이너소어라는 어트랙션이 포함되어 있기에 타러 갔었다.

그러나 머리 위로 날아다니던 엄청나게 무서워 보이는 어트랙션이 바로 플라잉 다이너소어라는 걸 알고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난 플라잉 다이너소어라길래 약간 어린이용 생각했는데... 엄청 무시무시하더만... 독수리요새 업그레이드판 같은 느낌.......

쥬라기공원 정도는 탈만한데 그건 타면 물이 엄청나게 튀니까 얼어죽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배가 고파서 일단 식당으로 들어갔다. 큼지막한 닭다리는 한번쯤 먹어보고 싶었지만 그것도 비싸다.

이곳 식당 역시 쥬라기공원처럼 잘 꾸며놓았다.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보이는 꼬마병정 미니언즈. 쿠키통이었다.




얘는 미니언완두... 커여워...






미니언즈 퍼레이드를 할 것 같아서 기다리다가 지정해놓은 시간이 되어서 포기하고 그냥 어트랙션 타러 갔다.

미니언즈는 줄이 굉장히 길다. 익스프레스 산 게 정말 행복해졌던 순간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줄 옆으로 쭉쭉 들어가거든.


그리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미니언즈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어린 학생들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로도 많다. 그 모습이 되게 귀엽고 예뻐 보였다. 다음엔 나도 하고싶다 미니언즈 코스프레 헤헿


미니언즈 어트랙션 내용은 대략 내가 미니언즈가 되어서 모험을 겪는 내용인데, 끝에는 실수로 다시 빔을 맞아서 인간으로 돌아오고 만다.

슬퍼.... 미니언즈로 살면 재밌을텐데...ㅠ





나와서 구경하던 가게 천장에 미니언이 저러고 붙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려와!




그리고 해리포터 존으로!

사실 해리포터 존도 입장 시간을 정해놓긴 했는데, 딱히 밖에서 더 할 것도 없고 춥기도 하고 해서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

첨에 뭔 스톤헨지 같은 게 보이길래 긴가민가했는데 들어가다 보니 보이는 론의 자동차!



해리포터 세계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옷을 입고 있었다.

사람 많을 때는 확약권 검사도 빡세게 하는 모양이던데 그런거 전혀 없이 자유롭게 들어갔음.






저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그스미드에 온 호그와트생 된 기분이고요...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물론 그 앞에는 역장님이 계시다.

사진을 찍으러 다가가면 다정하게 영어로 말을 걸어주신다.


그러나 우리 다음 팀에게는 "죄송한데 저 지금 브레이크 타임임 사진 못찍어줌 죄송~" 하고 쿨하게 떠나버리는 걸 목격했다.






종코의 장난감 가게!!!!!

여기 이제 위즐리 형제네 가게로 업그레이드 해줘야하는 것 아님니까???





허니듀크!!!!!!!!!!!!!!!!!





생각하던 것과는 다르지만 어쨌든 기차에서 마녀 할머니가 파는 냄비모양 케이크와





개구리 초콜릿!





구경을 하다가 추워서 스리브룸스틱스로 들어갔다.

나는 당연히 버터맥주를. 버터맥주도 찬거 뜨거운거, 플라스틱 컵 같이 주는 거, 스뎅 컵 같이 주는 거 이렇게 나뉜다.

스뎅컵이 예쁘긴 정말 예뻤는데 가격이...아....^^

플라스틱 컵도 큰맘먹고 주문했는데 마리야...


워낙 악평이 많아서 긴장했는데 내 입맛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그냥 달달한 탄산음료에 휘핑크림 얹어준 느낌임. 그러니까 달긴 개달지만 썩 나쁘진 않음.

근데 따뜻한 버터맥주는 어떨까 쪼끔 궁금하네...


스리브룸스틱스 내부 정말 잘 구현해놔서 어딘가에 맥고나걸 교수와 해그리드와 로즈메르타 부인이 함께 앉아있을 것 같다.




몸 녹이고 신나서 지팡이 사러 감. 나는 마법을 할 수 있는 시리우스의 지팡이를 샀다.

지팡이 안에 마법을 할 수 있는 방법과 장소가 적힌 호그스미드 지도가 있는데, 계산해주는 직원이 한국어 버전으로도 주니 걱정 ㄴㄴ






지팡이 사고 나와서 본 호그와트 성. 지팡이 들고 있으니 역시 내가 마법 세계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부심이 끓어넘쳤다 크...





호그와트 앞에 있는 트리.

원래 마법지팡이를 사면 8군데에서 마법을 할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이 트리에 추가로 두 가지 마법을 걸 수 있다.

하나는 오너먼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고, 하나는 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라고 했던 듯.

해 보고 싶었지만 줄이 길어서 포기했다.





지나가다보면 이렇게 살아있는 부엉이들도 있다.






그리고 이곳은 올리밴더 아저씨의 지팡이쇼를 보러 들어간 곳.

마치 내가 진짜 올리밴더 지팡이 가게에 온 손님이 된 듯한 기분이다.

여기에 있는 지팡이들은 총 2만 개 정도라고 한다.


문을 열고 하나 더 들어가면 올리밴더 아저씨가 기다리고 계신다.

영어와, 굉장히 영어스러운 일본어를 함께 구사하신다.

마법지팡이가 마법사를 선택하는 장면을 보여주시는데 아저씨 연기력이 일품이었다.


선택된 사람에게는 지팡이를 주는데, 그게 그냥 주는 게 아니고 구매해야 하는 거라고 인터넷에서 보기는 했었다.

우리 들어갔을 때 선택된 사람은 여러 명이 같이 온, 7~8살쯤 돼보이는 아이였는데.

쇼 끝나고 나가는 길에 직원이 그 아이 어깨를 잡고 보호자분을 열심히 찾고 있었다.

"푸레젠토쟈나이데스요!" 하고 못박으면서... 동심파괴 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비든 저니 타고 천사의 목소리 보러 나감.

포비든 저니는 진짜 유니버셜 내에서 타본 4D 어트랙션 중에서도 최고였다. 멀미 올라올 정도니 주의..




이날 날씨도 춥고 비도 부슬부슬 오고 해서 우리는 쇼 직전까지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 있었다.

당연히 좋은 자리는 잡지 못했다. 어차피 정면 자리는 돈 받는 데고, 사이드 자리에서 잘 보려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추워서 도저히 그럴 수는 없었따...

사람들 머리 사이로 간신히 불꽃놀이와 트리 점등만 보았는데, 그래도 참 아름다웠다.

나중에 숙소 와서 TV 보니까 유니버셜 광고에서 이 쇼 일부를 보여주는데 와 저런걸 했다고? 싶었다.





추위로 기진맥진해서 나온 우리. 너무 추워서 유니버셜 바로 앞 커다란 로손에서 컵라면이라도 먹고 가고 싶었으나 앉아서 먹을 데가 없었다.

그냥 일찌감치 남바로 넘어와서 오꼬노미야끼라도 먹기로.


원래 치보 가기로 했는데 줄도 너무 길고 시끄럽기도 할 것 같고 해서 검색하다가 '나니와노유메'라는 가게를 찾았다.

8시 오픈인데 7시 50분쯤 도착해서 앞에서 서성서성 하고 있으니 잘생긴 알바군이 나와서 8시부터니까 앉으라고 했다.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다 오픈 하자마자 들어갔다. 일본인 팀도 우리랑 같이 입장했다. 저기는 단골인지 사장님이 단박에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며 매우 반가워하는 것 같았다.


오꼬노미야끼를 저렇게 토치로 굽는 게 신기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했는데 주인 아저씨가 손가락하트 해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우리 사진도 찍어갔다. 그리고 명함도 주고. 아마 SNS에 올리는 모양이다. 구경하러 가야지..




첨엔 오꼬노미야끼 한개 야끼소바 한개만 시켰는데 1인 1메뉴란다.

오꼬노미야끼가 좀 클 줄 알고 나눠먹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모양. 그래서 오꼬노미야끼 하나를 더 추가했다.


와 근데 진짜 술이 술술 넘어가는 맛이었다.



이렇게 흡족한 야식으로 둘째날 마무리!

(사실 숙소 와서 편의점 야식으로 2차 함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