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아한 가난의 시대 소확행, 시발비용, 탕진잼, 욜로... 소비와 관련된 이같은 신조어들은 계속해서 쏟아져나오고 있고, 아마 그건 소비 행태가 트렌드와 뗄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떠올려보면, 그냥 길을 걷다가도 멋지게 우뚝 솟아오른 아파트를 보고 '생전에 서울에 집 한 채는 살 수 있을까' 하기 일쑤다. 그러고보니 오늘도 점심시간에 산책을 하다 눈앞의 아파트를 보고 '저 아파트 한 채만 있었으면 좋겠다' 했고, 그래서 사무실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한결 더 무거워졌다. '로또에 당첨되자'라거나 '중국 재벌과 결혼하자' 따위의 현실감 없는 농담은 현실만 더 무겁게 한다. 그렇게 가기 싫은 사무실로 돌아가 수십 년을 일만 한다 해도 아마 회사 옆 아파트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일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삶은 진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