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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여행

171118-20 순천/여수 여행 (1)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아랫장야시장

가을 갈대를 보기 위해 순천을 가기로 했고, 간 김에 여수까지 가보기로 함

사실 갈대 축제는 11월 초였어서 좀 늦었나 했지만..^^


숙소는 길건너게스트하우스였다. 레알 역 건너면 바로 있어서 매우 편리했음.

짐 풀어놓으러 들어갔는데 넘나 따뜻해서 밍기적거리다가 역시 역 근처에 있는 흥덕식당에 가서 식사.

이거시 백반 3인분의 모습. 마시쪙...

양념게장 양념이 달달한 것이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양념치킨의 양념 같았다고 한다 ㅋㅋㅋ




겨울은 해가 짧으므로 순천만에서 석양을 보기 위해서는 빨리빨리 움직이자는 일념하에 택시를 타고 국가정원으로.

표 끊는 곳에서 통합입장권을 끊었다. 이걸로 오늘 국가정원, 습지, 내일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까지 뽕을 뽑을 생각이었다.


국가정원. 와.



정말 아름답고 좋았는데 바람이 불고 추워서...^^ 중간에 전통차 파는 가게에서 한참을 있다가 바로 습지로 넘어가기 위해 스카이큐브를 타러 갔다.

친절하게도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께서 단체방에 순천만 습지를 보려면 몇시에는 순천만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시기까지 했기에 그 시간에 맞추었다.




편도랑 왕복이 있고 가격으로만 보면 왕복이 이익인 것 같지만 오는 시간 막차도 있고, 거기서 바로 숙소에 가도 상관없기에 우린 편도.

정원은 8명이지만 유도리있게 좀 여유있게 태워주시는 듯했다.


스카이큐브 귀여웡...





그리고 추위때문에 국가만정원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우리는 아 국가만정원이 이렇게 드넓고 아름답구나.... 를 스카이큐브 안에서 깨닫게 되었다...^^


스카이큐브에서 내려서 길을 좀 따라 가야 순천만습지 입구가 나온다.

이 길에서부터 이미 갈대 아름답다고 오도방정 떨기 시작함.



외로운 나무...

나무 외로워보인다고 친구한테 말했더니 친구가 니가 찍어주면 외롭지 않을거라고 해서 올ㅋ 하면서 찍음




순천만습지에 들어가서도 용산전망대까지 가는 길은 갱장히 길다.

길 뿐만 아니라 험난하다. 나중에는 산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_ㅠ

분명히 왕복 1시간 거리라고 했는데 도무지 끝이 안나서 이건 어떻게 된 걸까... 했는데 내려오면서 이런 답을 내렸다.

왕복 1시간이라고 해서 갈 때 올 때 다 30분이 아니라...

갈 때는 40분 올 때는 20분인 게 분명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는 길에 이렇게 아름다운 갈대를 볼 수 있다.

등 뒤로 지는 해를 받아 온통 황금빛인 갈대밭.

정말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어서 말을 잃음.




응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는 힘들고 추워서 말 잃음...

중간중간 또 다른 전망대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용산전망대에 부지런히 걸어 도착했더니 마침 해가 딱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 앞으로는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를 타고 있었지..

사실 사람들에 가려서 석양은 거의 못 보다가 해 거의 다 넘어갈 때쯤 해서야 조금 앞으로 끼어들어갈 수 있었다.


이날은 공기가 좋아서인지 석양이 온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지는 않았던 듯하다.

7년 전인가... 그때 봤던 순천만의 석양이 정말 인상깊었기에 조금 아쉬웠다.





내려오는 길, 해가 넘어가서 어둡기 때문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엄청나게 많은 새들이 하늘을 자꾸만 가로질렀다.

처음에는 우와~ 했는데 새들이 자꾸자꾸만 어디서 날아오니까 조금은 무섭기까지 했다.

저 많은 새들이 대체 어디에 있다가 어디로 가는 걸까...





추워서 최대한 빨리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었기에 버스 안 타고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그런 사람들이 우리만은 아닌듯...

지나가는 택시 번호 보고 콜 전화해서 택시를 타고 바로 아랫장 야시장으로 향했다.

아랫장 들어가는 길목에서 차가 굉장히 막히기에 내려서 걸어감.


처음엔 어디가 야시장이야? 했는데 곧 알 수 있다. 갱장히 시끌시끌하고 음악도 크고 사람도 많음.




여기서는 곧 사회자 겸 엠씨 언니가 사회도 봐주시고 노래도 해주신다.

우리가 갔던 날은 윤종신의 좋니 도 불러주셨는데 감출 수 없는 트롯 감성이 묻어있는 신선한 좋니였다.





일단 추우니까 오뎅 한접시 하고





얘가 갱장히 인기가 많다. 이 가게 앞에 줄 갱장함.

스테이크랑... 이거는 이름이... 까먹었는데 여튼 밀가루 얇게 편 걸 접시 모양으로 튀겨서 그 위에 새우튀김이랑 채소 얹어주는 메뉴.

우리 음식 보고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이건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신 걸 보면 역시 비쥬얼이 많은 사람을 홀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추워서 재빠르게 먹고 나감





그리고 마늘통닭을 먹으러 갔다.

삼대천왕에 나왔다고 했던가... 백종원 아저씨가 드시는 걸 친구가 방송에서 보고 먹어보고 싶었다고 했었다.

아랫장에서 마늘통닭까지는 걸어갈만하다. 거의 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쯤에 있는듯?


아니나다를까 방송 탄 집답게 사람이 그득했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가까이에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여기도 사람은 많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금방 나온다.


뜨끈뜨끈한 통닭을 들고 택시를 탔더니 기사 아저씨는 냄새만으로도 "마늘통닭 사가요?" 하고 물어보신다.

그러면서 원래 마늘통닭 원조는 저 집이 아니고 다른 집인데...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셨다.


게스트하우스로 와서 재빠르게 풀어놓은 마늘통닭.

일단 통닭은 완전 옛날식으로 매우 바삭바삭함을 잘 살렸다.

다만 위에 묻혀진 마늘이.. 너무 쌩마늘이라 매움....... 

나는 그럭저럭 괜찮게 먹었으나 친구들은 쌩마늘에 굉장한 아쉬움을 보였다.

배불리 먹고 일단 숙소 올라가서 침대에 좀 뻗어 있다가 편의점에서 맥주 사 와서 게하 파티하는동안 우리끼리 조촐히 마셨다.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