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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여행

180603-09 크로아티아 (8)두브로브니크-3

숙소에서 한숨 자고 스르지산 전망대로 올라간다.




휘날리는 국기




가면 펜스 쳐둔 곳이 있는데 펜스 창살을 뚫어놔서 지나갈 수 있게 해뒀다.

많은 이들이 그곳으로 넘어가서 저렇게 기념사진을 찍는다.

인생샷을 찍기란 이렇게 고난의 길인 것이다.




우리는 파노라마 식당에 예약을 하고 갔었다.

알아보고 예약한 친구가 말해주기를 여기는 음식은 맛이 없지만 뷰 때문에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했다.


근데 뷰 하나는 정말 인정 아님니까????





문어 테린이랑 치즈버거를 시켰다.

문어 테린은 처음 먹어보는거니까 맛이랄 것도 잘 모르겠는데,

치즈버거는 진짜... 패티 그렇게 퍼석퍼석하기 있기..?




밥 먹고 산쪽의 뷰도 즐겼다.

원래 파노라마 레스토랑은 두 시간까지 머물 수 있는데, 우리는 갑자기 바람이 부는 게 불안해서 조금 일찍 일어났다.




내려가는 길. 성벽 안 구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시간이 좀 있어서 동네 spar에 애들한테 뿌릴 과자 같은 걸 좀 사러 간다.

흔한_동네_슈퍼마켓_가는_길.jpg




이쪽이 필레게이트인 것 같았다. 플로체게이트와는 비할 바 없이 사람이 많았다.

이 사진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안 걸리게 찍다보니 윗부분만 잘려서 찍힌 것.






운이 좋다. 맑은 날의 두브로브니크, 흐리고 비오는 날의 두브로브니크를 모두 담을 수 있어서.





구름 끼고 까마귀 날아다니는 것이 정말 왕좌의게임의 한 장면 같았다. (물론 왕좌의 게임은 안 봤습니다만...)




관종 고양이인 것 같다. 명물 동상 바로 아래에서 팔자 좋게 자고 있다니.




다시 날이 갠다.

요새 갔다가 문 닫아서 허망하게 터덜터덜 돌아오는 길에 보았던 경치.





허망한 마음으로 저녁 먹으러 감.

친구가 찾은 식당이었는데, 2017 2018 두 번이나 미슐랭가이드에 오른 집이라고 했다.

우리를 맞아주는 서버 분도 되게 친절하고 유머감각이 있었다.


여기선 또 다른 종류의 레몬 맥주를 먹게 되었군.



고양이가 또 먹을 걸 보는 사람들을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식탁은 아직 먹을 것이 나오지 않아서 철저히 외면당했다. 너무행...





마지막 식사에서 드디어 문어샐러드를 처음으로 먹어보았다. 

사실은 트러플파스타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못 먹었으니 크로아티아에 한번 더 가는 수밖에 없겠군...^^!





이건 beef cheek. 엄~청 부드러웠다.




맛난 식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눈에 담는다.




쟤 왜 저러고 자냨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 고양이들도 생각났다.




이건 완전 아깽이 솜뭉치.




엄마가 저렇게 예쁘고, 아깽이는 엄마에게 폴짝 폴짝 뛰어서 갔다. 커여워....







슬슬 해가 진다. 오늘은 빨간 등대가 있는 곳에서 해 지는 걸 보기로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점점 불이 밝혀진다.






이 오빠들은 그냥 때때로 북 치면서 지나다닌다. 나 안 보는데 가서 열병식같은거 했나...




숙소에 들어와서 마지막으로 레몬맥주.



두브로브니크에는 있는 내내 좋았다. 그냥 내내 낭만적이었다. 

그래도 제일 좋았던 도시를 꼽으라면 자다르. 친구는 스플리트를 꼽았고.

자다르에서 보았던 그 광활한 노을의 색채는 잊기 힘들 것 같다.

크로아티아의 도시들은 모두 작지만(정확히 말하면 관광을 주로 하는 구시가지가 작은 거겠지)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