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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책

주식하는 마음

 최근 주위가 주식 얘기로 들썩들썩하다. 평소 그런 것엔 관심이 전혀 없지만 친구들이 너도나도 주식 이야기를 하니 슬슬 나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내 이런 반응에 이제 주식을 뺄 때가 되었다는 고려를 심각히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전에 이미 멋모르고 코인 샀다가 폭망한 기억도 있고(빼지도 못하고 강제 존버 중이었는데 요즘 다시 오르는 중이라서 존버는 승리한다 외치는 중) 일단 공부를 선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경제 신문 읽기부터 시작하고, 책으로 공부를 해볼까 하는 참에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바로 <주식하는 마음>.

 

 처음에는 그냥 그런, 주식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라고 주관적인 생각을 풀어놓은 책(그런 책에 약간 거부감이 있다)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저자는 경제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주식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그 과정에서 물론 자신이 생각하는 투자법도 얹어서 알려준다. 심지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면서도 이게 무조건 맞습니다! 같은 태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신뢰가 간 듯. 다양한 학문을 접목하여 알려준 덕분에 투자라는 본질적 개념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된 점도 있고.

 

 실제 주식 투자시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은 열심히 메모도 해 두었다. 기본 마인드셋에 관한 내용들이었는데, 내가 참고하고자 하는 부분은 아래와 같다.

 

- 의사결정은 반드시 기록 : 어떤 마음으로 의사결정을 했는지 알아야 추후에도 도움이 됨.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틀릴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떠한 시점에서 이 의사결정이 맞는지 틀린지 확인할 수 있는 전제를 세워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고, 기록이 그러한 자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의사결정은 전날, 여유를 가지고 : 저자의 경우 장중에는 매수하지 않을 사유 정도만 간단히 체크한다고 한다. 맘 급한 나에게 가장 힘든 부분일 것 같지만... 도전해보겠습니다...!

 

- 항상 원점에서 고민하기

 

- 바텀-업 방식 : 장세는 무의미. 좋은 주식을 고르는 게 가장 중요. (이 대목에서 주식시장은 무조건 우량주 사서 존버 하는 게 승리라던 말들을 떠올렸다. 물론 책에서 비슷한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 그래서 30년 전에 삼전이 우량주인 거 누가 알았겠냐는 말이었다... 그러게요 ㅎ)

 

 또 저자가 '더 깊이 알고 싶다면' 코너를 통해 뇌과학, ai, 시장경제 등에서 다양한 책을 추천해주었는데 참고하고 싶다.

생각난김에 저자가 설명해준 내용을 바탕으로 읽어보고 싶은 책들 골라놔야지...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현명한 투자자(벤저민 그레이엄), 당신이 몰랐으면 하는 석유의 진실,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안티프래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다지고 투자에 뛰어들면서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할지, 기본적인 것들을 생각하고 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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