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은 쿠루쿠루 버스투어로 비에이-후라노를 돌아보기로.
뭔지 잘 모르고 예약했는데 버스 간격도 넓고 쾌적한 환경이었다. 와이파이도 된다고 했는데 써보지는 않음.
가장 먼저 패치워크로드를 버스에 탄 채로 쭉 지나가면서 봄. 저게 무슨 나무예요~ 하면서 설명 해주셨는데 사실 뭐가 무슨 나문지 잘 몰랐음..
진행 방향 기준으로 왼쪽에 앉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쪽에 뭐가 많아보였음.
켄과 메리의 나무는 내려서 사진 찍는 시간을 가진다.
얘는 연리근 나무라고 했다.
뜬금없지만 메밀밭이 예뻤음...
그리고 20분 정도 더 달려서 청의호수로. 가장 기대하던 곳인데 비가 와서 걱정했지만, 생각만큼 푸르러서 다행이었다.
장마로 비가 오래 오거나 태풍이 오거나 하면 호수빛이 검어진다고 한다.
호수가 푸른 이유가 알루미늄 성분이라고 들었음. 뭔가 설명 더 길게 들었지만 기억은 잘 안나네 데헷
겨울에 왔을 때는 호수는 얼어 있고 자작나무만 있어서 영화 렛미인 생각도 나고 그랬는데.
그때도 나름 멋있었지만 청의 호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푸르른 모습을 보니 내내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트코스터 로드인가... 그런 곳을 지나서 사계채의 언덕으로.
진짜 블로그에 보던 것만큼 색색의 꽃들이 잔뜩 피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예뻐... 예뻐...
사진 찍느라 정신 없었는데, 우리는 뒤에 갈 팜토미타보다 여기가 더 좋아서 여기서 시간이 더 길었으면 했음.
길라잡이님이 맛있다고 해서 사본 옥수수.
색깔부터 밝은 노란색인 게 심상찮았는데, 먹어보니 진짜 맛있었다. 정말 달고, 조금 작은 옥수수 알이 톡톡 터지는 것이.
옥수수 별로 안좋아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더먹고싶었음.
그리고 오모이데노후라노에서 점심식사로 먹은 스프카레.
길라잡이님이 여기 중식 먹어보고 스아게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들 많다고 했는데 글쎄..
내 입맛에는 그저 3분카레 묽게 만든 맛이었는데.... 물론 고기는 맛있었음. 그래도 스아게가 짱짱맨
의외로 여기서 후식으로 준비해주신 메론이 말랑말랑하고 달콤한게 맛있었다. 여기서 먹은 건 후라노 메론이었음.
뒤에 팜토미타 가서 유바리 메론을 먹었는데, 오히려 이 메론이 더 맛있다고 셋 다 의견 일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먹고 시간 좀 남아서 바로 맞은편으로 가서 카후라노 8경 중 하나라는 풍경을 바라봄.
근데 신호등 없이 건너가야 해서 약간 생명의 위협을 느낌.
푸르게 펼쳐진 초원이랑 저만치 푸르르게 보이는 산맥이 멋졌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타고 도착한 팜도미타. 라벤더는 시들시들했지만 여전히 온갖 색의 꽃들이 우릴 반겨줬다.
보라색이지만 얘는 라벤더가 아니라 청사루비아였다. 훼이크 오지구요!
라벤더의 성지답게 여기저기서 라벤더색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 향긋하고 색도 고운데, 약간 화장품 냄새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다...
그리고 유바리 메론. 커트 메론 두 개 해서 육백몇엔이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앞에 먹은 메론이 더 맛있었음... 헤헿...
그리고 닝구르테라스.
겨울에 왔을 때는 이미 해도 져 있고 눈은 쌓여있고, 정말 북유럽 요정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여름의 닝구르테라스는 토토로가 나올 것 같았다.
예쁜 건 언제 봐도 예쁘군.
이런 깜찍한 공예품도.
역시 버스투어가 가장 편한 점은 알아서 다 데려다준다는 점이다.
삿포로까지 다시 넘어가는데 2~3시간 걸리니 그사이 숙면을 취함.
내내 걸어다니다가 이런 호사를 누리니 얼마나 좋아...
삿포로 넘어와서 저녁으로 택한 건 카니쇼군의 게 정식.
예전에는 카니혼케 가서 정식을 먹었었는데, 그때 털게가 포함 안 돼있었던 것 같아서 털게가 포함된다는 카니쇼군으로 향했다.
별도로 예약은 하지 않았는데 웨이팅 별로 하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는 제일 많이들 드시는 것 같은 8천엔 초반대의 정식을 먹음.
가장 먼저 게살 두부와 정체모를 나물같은... 저게 나온 후 바로 게 사시미와 찐 털게가 나온다.
게 사시미는 지난번에 카니혼케 가서 처음 먹어봤었는데, 와...
한국에선 게 사시미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게살이 찰지고 단 것인 줄 처음 알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음.
게 한마리 사시미로만 통째로 먹고싶다...........
털게는 명불허전. 저 살 통통한 다리랑 몸통 봐. 내장도 신선해서 전혀 비리지 않고 고소한 맛이었다. 밥 비비고 싶었음...
게살 딤섬, 게 그라탕과 고로케. 조금씩 나오는 것 같지만 의외로 이렇게 먹으면 배가 되게 부르다. 맥주도 있고 하니.
역시 일본도 마무리는 밥인지 이쿠라 올린 밥과 미소를 준다.
그리고 메론까지 먹으면 코스 끝.
나와서 바라본 스스키노 거리.
돈키호테 쇼핑하고 돌아가는 길. 이쪽 거리는 취객도 많고 밤 늦게까지 시끌시끌했다.
포스터 쭉 붙어있는 게 일본일본해서 그냥 찍어봄.
일본 왔으면 일과의 마무리는 무조건 편의점 음식으로 장식해야 한다는 나의 지론에 따라 오늘도 편의점.
호로요이 청포도 짱맛... 콜라맛은 진짜 콜라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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