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리로랑생전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을 보고 왔다. 사실 마리 로랑생은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이고, 여러 작품들을 모아둔 전시 같은 데서 한두 점 본 게 다였다.처음 그녀의 그림을 접했을 때에는 그 몽환적인 색채에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볼수록 그 부드러움에 끌렸던 기억이 있었다. 전시는 마리 로랑생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사건을 기점으로 다섯 개 시기의 작품들을 묶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그녀의 인생이 매우 드라마틱했던만큼, 그림들에서 보여지는 변화도 바로 눈에 보일 정도로 극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세계대전의 발발로 망명 다니던 시기의 그녀의 작품들이 매우 인상깊었다.무일푼으로 고국에서 쫓겨나고, 사랑하는 이가 사망하는 절망을 겪던 시절, 그녀의 작품은 온통 회색빛이 그득하다.그러나 그런 음울한 색채 속에서도 푸른색과 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