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X-700 : 첫롤
미놀타 X-700 첫롤.
필카를 들이게 된 경위는 따로 포스팅하고 싶으니까 여기선 길게 말하지 않아야겠다.
카메라 상태를 모르니 후다닥 첫롤 찍어본 것인데 생각보다 카메라 상태가 좋았나보다. 흡_족.
사실 처음에 필름 넣고 나서는 이렇게 넣는 게 맞나....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고
멍청하게 사진 하나 찍고 레버 돌려야 한다는 것도 몰랐기에 이 카메라 고장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다.
X-700 / C200 / 필름로그 현상스캔
진짜 리얼 첫 사진. 반쪽이 타있다 오오 인터넷에서 보던대로야!
그리고 여기서는 '뭐야 찍히는 거 맞아? 고장인 것 같은뎅;;' 하면서 막 찍은 사진들 몇 장
초점을 연습해보겠다며 나란히 앉은 고양이 두 놈에 각각 초점을 맞춰본 사진 두 장
썬캐쳐. 바로 아래에 있는 스탠드를 켜면 빛이 퍼지는 게 예뻐서 용감하게 찍어보았으나 무참히 흔들렸다.
책 읽을듯 지적이게 나오셨네여;
크리스마스 파티 때 달아놓았던 것들인데 크리스마스를 워낙 좋아해서 아직 떼지 않고 두었다.
(근데 얼마전에 더운데 펠트인게 짱나서 떼버림 ㅋㅎ)
메인 조명 말고 스탠드만 켜면 그림자 지는 게 예뻐서 찍음.
1년 내내 안 치우는 미니트리.
? 초점 무슨일?
자연광 좋아여
필름 빨리 쓰려고 아무 거나 찍던 때라... 백도사이다 좋아여
7/5
성수 카페 리도엘리펀트.
황폐한 건물과 초록초록한 식물의 언밸런스한 조화가 멋졌다.
리도크림커피 마셨는데 달고 차가운 생크림과 씁쓸하고 따뜻한 커피의 조화도 좋았다.
무엇보다 널찍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음. 책 읽으러 자주 가고 싶어졌다.
(책 읽기에 조명은 좀 어두운 듯하나 저는 이북 볼거라서 괜춘)
응 흔들림
이 사진 맘에 든다
7/6
금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고양이랑 눈 마주쳐서 비몽사몽 카메라 들고 와 사진 찍음.
금요일 밤은 책맥으로 불태웠다.
사실 덥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서 에어컨 틀어놓고 침대 위에서 빈둥거린 모습인데
필카 속 분위기 무엇...?
저 맥주는 간만에 이마트에서 4캔 9400원에 사 온 건데 탄산이 적고 부드러운 느낌.
사실 저 날은 탄산탄산한 거 마시고 싶었는데 아쉬웠지만 그래도 맥주는 맛있었다.
창 밖으로 가로등이 켜지면서 밤하늘이랑 그라데이션 이루는 모습이 예뻤는데 사진엔 잘 안 나온듯.
썬캐쳐로 초점을 돌려보았으나 역시 잘 안 나온듯
? 이 초점은 또 뭐지
나는 고양이들 저렇게 까만자가 꽉찬 모습을 좋아한다. 기여워....
스탠드만 켜놓고 찍어서 흔들림도 노이즈도 있지만 흡족스럽군
나는 연어덮밥을 먹었는데 무순덮밥같이 느껴지는 이 초점은 또 무엇?
이제 초점 얘기는 그만해야겠다... 어딘가 맞아 있겠지....
날씨가 참 좋았던 주말.
인화 맡기러 가는 길에 몇 장 남은 거 마저 후다닥 써버리려고 아무거나 찍어보았다.
이날 날씨 좋고 하늘도 참 파랬는데 사진엔 왜 흐린 것처럼 나왔지?
거의 막바지쯤이라 필름이 제대로 안 감긴건가? 희한한 사진이 나와버렸다. 스캔이 잘못된건가 ㅡㅡ?
마지막 아무거나샷
일단 카메라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다.
필름실 처음 열었을 때 차광스펀지로 추정되는 것의 가루가 막 떨어지길래 빛샘이 이백퍼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필름 끼우고 빼는 것도 무사히 해낸 것 같고 헤헤
앞으로도 사진 열심히 찍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