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11-15 홋카이도 (4)하코다테
하코다테 가기로 한 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8시 20분인가 열차 있는 거 확인하고 역 가서 홋카이도 레일패스 내밀면서 자리 예약해달라고 하는데, 9시거를 예약해주는 거.
어림짐작으로 원래 타려고 했던 건 매진이구나...ㅠㅠ 했다. 예약하고 바로 기차 타면 되겠지 해서 시간을 맞춰갔더니 이런 불상사가...
어쩔 수 없이 스텔라플레이스 1층 스타벅스 가서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마침 스타벅스 일본 한정 메뉴가 있어서 먹어보기로. 이름이.. 스모어크리스피... 뭐 그런거였는데....
일단 무지 달고. 위에 올라간 토핑들이 말그대로 크리스피함.
에끼벤 사서 하코다테로. 그 유명한 세 가지 게살을 맛볼 수 있다는 에끼벤이랑 주먹밥을 사서 나눠먹었다.
그리고 가는 길에 꿀잠 잠.
중간중간에 깨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와... 기차가 막 바다 바로 옆을 지나가.... 넘 신기하고 예뻤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예매하길 잘했다고 생각함.
하코다테 도착하니까 거의 1시. 바로 역 근처에 있는 럭키삐에로 가서 줄을 섰다.
자리 앉는 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테이크아웃 하기로 했는데도 40분 대기하라고 했다...
번호표를 받고 대기.
당연히 주문은 제일 유명한 차이니즈치킨버거.
감자를 주문을 잘못했넹 ^^;; 컵에 들어 있고 소스 뿌려주는 게 여기 시그니처인 듯했다.
종업원 분한테 케첩 더 달라고 하고 싶어서 말하는데 뭔가 이해를 잘못한 듯 다시 주문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해서 ㅡㅡ?
어쨌든 테이크아웃 받고 매장 바로 밖에 있는 벤치는 자리가 없길래 옆 아무 벤치나 가서 먹음.
일단 빵이 되게 부드럽고 참깨가 많아서 고소고소하고 맛있음.
안에 든 치킨이 간장치킨 느낌인데 부드러운 게 약간 싸이버거 느낌도 남.
아 근데 진짜 맛있었다... 줄 서서 먹을만하다고 생각했음. 또먹고싶다 나 왜 안하코다테...
마싯게 먹고 힘차게 걸어서 모토마치로 가는 길.
하필 비가 와서 더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낡은 건물들이 유독 을씨년스럽게 보였는데,
특히 저 건물은... 크리스마스 샵인 것 같긴 한데... 산타할아버지 얼굴만 있는거 넘 무서워...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 길로 가는 게 맞긴 맞나 할 즈음 나타난 모토마치와 관광객들.
온갖 종교의 건물들이 모여있어서 신기했다. 절 보고 돌아서면 성당. 교회. 신사.
일본에서 성당을 보니 느낌이 참 신기했다.
배경으로 바다가 보이는 교회.
이 교회가 문화재라고 했던듯.
하치만자카를 스쳐지나감. 나중에 와서 제대로 사진 찍기로 하고 일단 구 영국 영사관 보러.
건물 내부에 티룸이나 전시실 같은 게 있는 것 같긴 하던데 굳이 들어가보진 않음.
이 정원에서는 웨딩촬영 등등을 하기도 하는 듯했다. 날 화창하고 장미 활짝 피면 정말 예쁠듯.
기여운 하수구 뚜껑들.
하코다테 오징어가 유명한 모양이었다.
나중에 아카렌가에 있는 기념품 가게 들어갔는데 이카메시라고 통오징어 안에 밥 넣어 파는 게 되게 많았음.
다시 하치만자카로 가는 길에 이거 많이들 사먹는다고 해서 같이 먹어봄.
메론빵을 갈라서 안에 아이스크림을 넣어준다. 별로 특색 있는 맛은 아니었음.
다시 하치만자카.
하치만자카를 따라 내려가는 길. 시덴이 다니는 비오는 거리 좋다.
아카렌가 창고.
스타벅스 구경하고 로프웨이에 올라 야경 감상하기 위해 올라감.
갑자기 안개가 많이 낀 기분이라 에이 그래도 보이겠지... 하면서 올라갔는데...
현재 전망 보이는 모니터에 보이는 거라곤 정말 안개뿐.... 직원분도 지금 이렇게밖에 안보인다고...
우리는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내려가는 버스를 곧바로 타야 했다.....
하코다테..... 세계 3대 야경이라고......해서....... 홋카이도 레일패스..... 사고.... 왕복 7시간 쓰면서 왔는데............
그래 럭키삐에로 먹으러 온 걸로 하자 ^^!
버스 타고 돌아가는 길에 창 밖으로 보이는 매장이 느낌있어보여서 찍어봄
아침같은 일이 또 생길까봐 하코다테 도착하자마자 돌아가는 기차 예약해뒀었는데, 야경도 못보고 해서 시간대 하나 땡겨서 일찍 귀가.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이것저것. 생각보다 저 쇼콜라가 퀄이 참 좋았다
안녕 테레비타워 너의 반짝이는 모습도 오늘밤이 마지막이겠구나
돈키호테 쇼핑하고 시간이 늦어 밥을 먹긴 그렇고 숙소에서 이것저것 또 먹음.
다음날. 오후 비행기라 시간은 좀 있었음. 아침에 체크아웃하면서 니조시장으로.
행선지는 오히소. 도착한 게 10시정도였는데 이미 대기가 많았다.
번호표 주면서 10시 30~40분쯤 다시 오라고 했는데 짐도 있고 해서 그냥 가게 앞에 앉아서 기다림.
나는 우니+연어+이쿠라가 올라간 덮밥을.
우니를 처음 먹어본 게 지난 겨울 여기에서였는데, 역시 우니는 맛있어... 우니.. 우니...!
근데 내가 시킨 건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우니가 좀 적은 느낌이라서 아쉽.
동생들이 시킨 다른 거 보니까 확실히 좀 우니가 적어보였음. 다음엔 우니가 더 많은 메뉴를 고를 것이다...
셋이 따로따로 계산하기로 했는데 사촌동생1이 일본어로 해보고 싶었는지 나한테 한명씩 계산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길래,
내가 음... 일단 히토리다케? 하고 가르쳐줬고, 동생이 사장님한테가서 히토리다케 히토리다케 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깜짝 놀라서 테이블로 달려오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아차... 하면서 히토리즈츠... 하니까 아~ 하면서 안도하셨음 죄송해여 사장님... 일본어가 짧아서....
여튼 흡족하게 먹고 다시 삿포로역으로 가는 길.
야속하게도 마지막날만 맑은 하늘... ^^
하지만 푸른 하늘 아래의 테레비타워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으니 좋은 걸로.
공사현장에 이렇게 귀여운 키티를 세워놓다니 역시...
홋카이도 레일패스로 공항 가는 열차 예약해놓고 프랑프랑 쇼핑하다가 공항으로.
공항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먹은 라멘.
다행히도 안쪽에도 로이스랑 르타오가 있어서 득템했다 헤헿
홋카이도 안녕 다음에 또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