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삼

돌체구스토 스텐 캡슐

hudieboy 2021. 2. 13. 20:51

작년 연말에 친구에게서 돌체구스토 스텔리아 머신을 선물 받았다.

그 전에는 저가형 반자동 머신을 쓰고 있었는데, 쓴지 5년이 훌쩍 넘다보니 커피 내릴 때 물도 막 새구...

결정적으로 포타필터가 망가졌다. 플라스틱 손잡이와 헤드가 분리되어벌임...ㅎ...

이걸 새로 사 말어 하는 중에 친구에게서 캡슐 머신을 선물 받았으니 바로 갈아탔지.

 

진짜 편하고 좋은데, 어느 순간 쓰레기통에 쌓인 캡슐 쓰레기를 보니 약간 현타가 오더라.

커피도 많이 마시니까 하루에 두세 개는 꼭 쓰게 되는데, 대체 이렇게 나오는 플라스틱이 얼마람.

그래서 캡슐 커피 머신을 쓰지만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검색.

찾아보니 스텐 캡슐이 있더라고. 바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

구성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굳이 두 개 이상 필요할까 싶어서 스텐캡슐 1 + 템퍼 1 구성으로 샀다.

 

생각보다 배송이 빨리 와서 주문한지 1주일 정도만에 받은 듯.

 

구성은 이렇다. 실리콘 리드는 두 개던데 왜일까 ㅡㅡ? 모양이 미묘하게 다르긴 한데 그에 대한 설명은 없음.

걍 뚜껑 잃어버릴까봐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여분 뚜껑 잘 보관해야지...

템퍼도 참 반짝반짝한데 이게 직경이 캡슐보다 작아서 괜히 샀나 싶기도.

크레마라고 홍보하는데, 뭐 비교군이 없으니 모르겠지만 크레마가 부드럽고 풍부하게 잘 나오는 느낌은 있음.

이거 잘 안 되고 물 폭발하고 그럴까봐 엄청 겁먹었었는데 첫 시도부터 아주 잘 됐다.

원두는 반자동 머신 내리던 것보다 아주 약간 더 굵게 갈아서 쓰고 있고, 스텐 캡슐에는 거의 선 조금 아래까지 다 채움. 템핑은 꾹꾹 눌러서 하진 않고 평탄한 정도로만.

뚜껑에 구멍 6시 방향만 잘 맞춰주면 별다른 사고는 안 날 것 같다.

약간 더 귀찮아지긴 했지만 어차피 반자동 머신으로 내려먹던 사람으로서는 그리 크게 불편하지 않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줄여서 내 마음이 편-안.